우선 3주차 수업 회고를 마지막으로 주차별 회고를 올리지 않았다.
거기에는 크게 세 가지 이유가 있다.
- 강사님께서 준비하신 수업 커리큘럼을 그대로 올리는 것에 대한 조심스러움
- 글로 정리할 수 없는 수많은 예외 상황
- 과제를 수행하며 받는 피드백이 수업의 개념을 몸으로 마주하며 깨닫는 과정을 전달하기 어려움
이러한 이유로, 수업에서 다루는 이론 개념들의 내용을 정리하여 공유하지는 않기로 마음 먹었다.
스스로 강의를 복기하는 시간은 가졌지만, 오늘의 포스팅에서는 6주간의 빔캠프 과정을 회고해보려고 한다.
강의 수강 이전의 나
나는 CSS에 대한 개념이 아예 없거나, 원하는 디자인 시안을 구현하지 못하는 수준은 아니었다.
여러 프로젝트와 프론트엔드 멘토를 통해서 주어진 디자인 시안을 구현할 줄 알았고, 간간히 내가 의도하지 않은 스타일링이 이루어질 때가 있었지만 그 조차도 큰 문제는 아니었다.
구현에 큰 문제가 없었음에도 내가 빔 캠프를 수강하려고 했던 것은 프론트엔드 개발자에게 CSS도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만약 서비스가 확장되며 UI가 변경된다면 CSS 코드 역시 변경되어야 할 텐데, 과연 내가 작성한 CSS 코드가 유지보수에 적절한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더불어 CSS를 통해 구현할 수 있는 부분은 CSS로 구현하는 것인 사이트의 성능 향상 및 JS 로직의 복잡도를 줄여주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강의를 수강하며
6주간 빔 캠프를 수강하며 느낀 것은 나는 CSS 개념을 알고있던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경험론적으로 쌓인 개념이 틀렸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특정 스타일링을 위한 방법이 상당히 획일화 되어 있었고 콘텐츠의 확장으로 인한 변화를 적절히 수용하는 코드가 아니었다.
특히 가장 놀랐던 개념은 flex였다.
하나의 컨테이닝 박스에 두 섹션으로 나눠진 디자인이 있으면(그 이상의 섹션 포함) 일단 display : flex 부터 넣어서 작성하는 것이 습관이었는데, flex는 만능이 아니기 때문에 브라우저 크기에 따른 레이아웃의 변동이 큰 경우 적절히 변경되지 않았다.
강의를 수강하며 flex의 개념에 대해서 자세히 알 수 있었고, 이러한 확실한 개념 정립은 여러 상황에서 flex와 grid, display : inline-block 등을 적절히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다.
매 주 2개의 과제를 부여 받고 수행하게 되는데, 나는 결과물만 제출하면 나의 고민 과정을 강사님께서 알 수 없다고 생각했다.
** flex로 구현해보고, grid로 제출했다면 강사님께서는 내가 flex를 고려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없음
그래서 노션으로 구현 과정과 고민 사항, 어떤 문제를 만나서 어떻게 해결했는지 등을 정리하여 과제와 함께 강사님께 전달했다.
수행 과정을 공유했기 때문에 강사님께 조금 더 디테일한 피드백을 들을 수 있었다. (어떤 의도를 가지고 코드를 작성했는지가 전달되기 때문)
강의를 마치며
내가 만약, "화려한 CSS 애니메이션", "대단한 스타일링 적용" 을 기대하고 신청했다면, 많이 실망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강의를 통해 얻고 싶었던 것은 CSS기본 개념 및 동작 원리, 유지보수를 고려한 코드 작성이었다.
빔 캠프는 CSS에 미친 자 (강사님 표현을 빌리자면)가 개념을 심연까지 파고 파서 정립한 이론을 꼼꼼하게 이해하고 다져나가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누군가 빔 캠프의 만족도 묻는다면 나는 5점 만점에 6점을 외칠 것이다.
나는 "빔 캠프 한 걸음 더" 를 CSS를 쓰고는 있지만 개념의 공백을 채우고 싶은 분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한다.
그럼 이만 ~!
안뇽 :)
'💘CSS' 카테고리의 다른 글
[Vim Camp] 3주차 수업 회고 (1) | 2024.06.15 |
---|---|
[Vim Camp] 2주차 수업 회고 (0) | 2024.06.10 |
[CSS] CSS 필수 개념을 알아보자 :) (0) | 2024.05.20 |